1일 오전 돌연사한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心筋梗塞, Myocardial Infarction)이다.

심근경색이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흔히 말하는 심장마비의 일종이다. 심근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파열되며 혈전(피딱지)이 혈관을 막아 심장에 혈액순환이 안돼 결국 사망으로 이르는 병이다. 응급상황에서 1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의 박창규 교수(전문의)는 2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심근경색은 체질적 문제가 크다. 또 무절제한 흡연과 음주, 비만,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틀맨의 경우 가족병력이 있는데다 평소 담배와 술, 비만을 동반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미 지난 2005년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박 교수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KBS 2TV 에 출연해 터틀맨의 건강상태를 진단한 인연이 있다. 박 교수는 “젊고 유망한 음악인이 사망해 안타깝다. 에서 처음 만났을 때 상태가 좋지 않아 주의를 줬었다. 두 번째 만났을 때도 검사결과가 여전히 나빠 아예 방송에서 편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상했다.

박 교수는 이어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의 상당수는 순간적인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부검을 해봐야 알겠지만 과로나 스트레스가 (터틀맨을) 사망으로 이르게 하지 않았을까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하고, 술은 최대한 절제하며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포화지방산을 적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