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던 방송인 하하(본명 하동훈)가 가수 김종민이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 법원 청사에서 함께 공익근무를 하게 됐다.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지난달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육군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하하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뒤 법원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는 공문을 최근 접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서초동 서울종합법원청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종민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고법 건물과는 연결돼 있다.

하하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10일 첫 출근을 하게 되며 이날 신고식을 시작으로 법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서 남은 25개월여간 복무를 하게 된다.

하하도 김종민과 마찬가지로 입소 당시 법원 근무를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은 태사자 김형준과 함께 작년 12월14일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현재 민원인들과의 접촉이 없는 서울고법 총무과에서 문서수발 및 우편물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하는 우선 다른 공익근무요원들과 마찬가지로 법원 내 질서와 안전을 담당하는 경비관리대에 소속되며, 정확히 어떤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김종민과 비슷한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잇단 `법원행'에 서울법원청사는 김종민이 법원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와는 달리 크게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법원 관계자는 "본인이 희망해서 오는 것이긴 하지만, 법원에서의 공익근무 생활이 다른 곳에 비해 다소 편하다고 비춰질 수 있고 `유명 인사'인 만큼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시키기에 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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