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방송작가 희비쌍곡선

연출 작가 배우는 방송을 구성하는 주요 축이다.

깔끔한 연출 없이 좋은 작품을 기대하기 힘들다. 내용이 재미없으면 스타급 출연진도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은 여러 작품을 통해 확인됐다. 부족한 연기력은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리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기 십상이다. 주요 축이 톱니바퀴처럼 촘촘히 맞물릴 때 소위 말하는 '대박 작품'도 탄생될 수 있다.

시청자들은 그 동안 작품의 겉면을 주로 봐 왔다. 결국 겉으로 드러나는 배우들이 1차적인 인기를 얻었고 '스타'가 탄생했다. 이후 PD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작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최근 작가들의 대외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스타 작가들이 탄생하며 작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인기는 항상 양날의 칼과 같은 법. 작가들 역시 인기와 비례해 적지 않은 비판도 받고 있는 형국이다.

# 예능 작가는 황금기!

주말 저녁 지상파 방송 3사의 예능 프로그램 경쟁은 치열하다. MBC KBS 2TV SBS 등은 그 제목만 들어도 출연 연예인들과 구성이 머릿 속에 그려진다.

이런 프로그램에 초석을 쌓고 큰 골격을 맞추는 일은 작가들의 몫이다. 작가들의 구성 아이템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다. 이제 PD들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스타 작가들의 브랜드화(化)'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예능 최고 스타 작가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여기서도 '억!억!' 소리가 날 정도로 최고 대우를 받는다. 그 만큼 능력 있는 스타 작가의 프로그램은 인정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MBC 의 문은애 작가는 과 KBS 2TV 등 굴지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정상에 올려놓은 스타 작가다.

이렇듯 히트시킨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그의 몸값 또한 천정부지도 뛰어 올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 작가는 여러 명의 MC가 프로그램을 이끄는 포맷을 완성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얼마전 케이블 채널 ETN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미디어 사업부 및 편성부 콘텐츠 개발팀에 김경남 예능 작가를 부장으로 추대했다.

김경남 부장은 SBS 개국 공채 작가로 입사해 SBS KBS 등을 만들며 인정 받았다. 그는 이제 프로그램 제작에까지 손을 뻗치며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김 부장은 후배 인기 작가들을 영입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KBS 등을 쓴 신여진 작가, MBC 의 최대웅 작가, SBS 의 이지은 작가, MBC 의 김태희 작가를 불러들였다.

먼저 최대웅 작가는 이별을 소재로 한 (가제)를, 이지은 작가는 돌아온 싱글들의 사랑을 그리는 , 김태희 작가는 최고의 댄서를 선발하는 등을 기획 중이다.

김 부장은 "이제 시청자들도 작가주의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들도 그 작가의 스타일을 알고 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30여년 동안 예능 프로 작가의 길을 걸어온 임기홍 작가도 작가주의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다. 그는 1980년대 방송된 KBS 를 거쳐 등의 작가를 맡았다. 그는 유독 음악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가하고 있다.

임 작가는 지난해 연말 에서 쇼오락부문 작가상을 수상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예능 작가 성공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 드라마 작가는 수난시대!

드라마계의 거성이라 할 수 있는 임성한 김수현 작가들이 연이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MBC 일일극 을 집필 중인 임성한 작가는 지난 7일 방송 분량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을 포함시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드라마 속 대사일 뿐이지만 이 갖는 '상징성'과 임성한 작가의 '작가 파워'가 상충하며 설연휴 내내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임성한 작가는 이어 앞서 한 회 방송 분량 대부분을 출연자들의 우스꽝스러운 상황극으로 도배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임성한 작가는 의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의 의지와 관계없이 네티즌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임성한 작가 퇴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수현 작가 역시 드라마의 인기와 별개로 시청자와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KBS 2TV 주말극 는 MBC 드라마 이후 김 작가가 16년 만에 선보이는 코믹한 드라마여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는 방송 첫 주부터 30%에 육박하는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파워를 과시했다.

2주차 방송에서 시청률이 다소 꺾이자 일부 언론과 여론은 섣불리 김수현 작가 위기론을 제기됐다. 는 여전히 2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타사 프로그램에 5% 저도 앞선 상황이었다.

일부 언론은 마치 시청률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MBC 드라마국의 관계자는 "작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위에서 작가를 들었다 놓는 형국이다. 결국 유명세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극 로 유명한 윤선주 작가 역시 방송 초반 반향을 모은 KBS 1TV 의 열기가 다소 시들해지며 "반짝 인기였냐"는 섣부른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는 다른 장르에 비해 작가에 대한 일반 시청자들의 기대가 큰 편이다. 드라마 시장이 커지고 작가들의 이름값도 높아지면서 작가들도 시청자와 네티즌의 사정권에 들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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