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리수가 결혼 전 재벌 2세와 연예인들로부터 대시를 받은 경험을 공개했다.

하리수는 케이블 채널 MBC드라마넷의 '삼색女 토크쇼 블루레드화이트'의 최근 녹화에서 "지금 신랑을 만나기 전 조건 좋은 남자들로부터 다양한 대시를 받았다. 그 중에는 재벌 2세, 연예인, 전문직 남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이어 "겉모습이 번지르르하고 훌륭한 남자들이 아무리 좋은 명품 선물을 줘도 배려심이 별로 없어서 전혀 끌리지 않았다.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미키정을 만나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항상 밝은 모습을 선보인 하리수는 "사실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아본 적도 많다. 데뷔 초기에는 방송 스케줄이 잡혔다가도 내가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이 부지기수다. 앞에서는 나에게 웃어주다가도 뒤돌아서서 욕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방송에서 비춰진 자신의 활발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발랄한 성격에 대해 "어렸을 때 여성스러운 아들이라는 이유로 아버지께 미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게 됐다. 사회생활을 하며 그 성격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하다 보니 많이 까불게 되고 오버스럽게 비치기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남편인 미키정과 자신 중 누가 경제권을 가졌느냐는 MC들의 질문에 "결혼 전이랑 후랑 똑같다. 지금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경제권은 우리 어머니가 쥐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리수가 출연한 '삼색女 토크쇼 블루레드화이트'는 14일 오전 11시 25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