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건이 형이 준 농구화를 애지중지 했어요."

배우 이선균(32)이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선배 장동건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선균은 MBC '놀러와'의 최근 녹화에서 "대학 시절에 유난히 농구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동건이 형이 '신발이 너무 낡은 것 같은데 농구하기 불편하지 않냐? 내 것을 줄 테니 신어'라며 농구화를 줬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선균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동기인 장동건은 자신이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 때 신었던 운동화를 이선균에게 주었고 이에 감격한 이선균은 그 후로 장동건의 운동화만 신고 농구를 했다.

그런데 운동할 때 양말을 신지 않는 이선균의 특이한 버릇 때문에 과 내에 큰 소동이 벌어진 것. 어느날부터 학과 사무실에서 악취가 진동을 해 원인을 찾아 보니 장동건의 농구화가 근원이었다. 연극과 동기들은 당장 농구화를 버릴 것을 요구했고 이선균은 "동건이 형은 떠났지만 그 발자취는 남겨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장동건의 운동화를 아끼고 아끼던 이선균은 결국 자신이 군대를 갈 때 그 운동화를 아끼는 후배에게 물려줬다. 하지만 후배는 이선균이 입대하자마자 그 운동화를 소각시켜 버렸다고.

이선균은 "정말 아낀 운동화였는데 그 이후로 볼 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해 녹화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선균은 이날 함께 출연한 14년 지기 오만석에 대해 "만석이가 이름 때문에 지방 출신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렇지 않다. 강남 8학군 출신이다"라며 새로운 사실을 전했다.

이날 녹화에서는 오만석이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을 까봐 그의 어머니가 '오응혁'이라는 이름을 작명소에서 지어온 사연도 공개됐다.

'놀러와'는 23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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