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차 북녘땅을 밟으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한 DVD 목록에 이영애의 출연작이 대거 포함됐다.

이영애를 한류 스타의 자리로 올려놓은 드라마 의 DVD를 비롯해 그의 영화 출연작 등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이영애측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정부에서 진행한 일이어서 어떤 절차로 진행됐는지 알지 못한다. DVD 목록 가운데 하나일 뿐 아니겠느냐”고 애써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이영애의 출연작 DVD는 정부측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준비한 150편 가량의 DVD 선물 목록에 포함됐다.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 국방위원장을 위해 영화 등을 비롯해 드라마 등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한국의 문화를 서구문화의 한 통로로 지목하고 한국의 영화 드라마 가요 등의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색적인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매체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미 AFP는 지난달 30일 “북한 지도자 김정일은 남한의 영화배우 이영애의 열혈팬이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의 DVD를 선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이영애의 사진이 나란히 내걸려 ‘김정일의 영화 우상(Kim Jong-Il’s movie idol)’이라는 제목으로 한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미국 야후의 프런트 화면에 톱기사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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