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안정환씨의 아내 이혜원씨가 전 에이전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신용호 판사는 14일 "에이전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근거로 기록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피고인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사실로 유죄가 인정된다"며 "다만 참작할 점이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매니지먼트 관계자 등 지인들과 법정에 나왔으나, 선고 결과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고 다소 어두운 얼굴로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씨는 지난해 7월 모 방송국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랑스에서 한국인 에이전트에게 사기를 당한 적 있다. 에이전트가 이적료를 속였고 결국 팀과 문제가 생겨 경기를 못 뛰었다"라고 말해 에이전트로부터 고소당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으나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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