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 윤씨 때문에 내시되는 김처선 역 맡아
"가슴이 뛰는 인간으로서의 내시 역 그릴 것"

"연기를 위해 이혼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말도 안돼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이에요."

배우 오만석(32)이 이혼에 대한 심경을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SBS 대하사극 '왕과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에서 내시 김처선 역을 맡은 오만석(32)은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혼의 아픔을 겪은 심경을 말했다.

오만석은 "사람이 살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되는데 겪어서 도움이 되는 일이 있고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다"며 "연기를 위해 서슴없이 이혼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픔을 겪으면)개인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있겠지만 그 아픔으로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 '왕과 나'에서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오만석은 헤어진 아내 조상경씨에 대해 "그 분과는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다른 사람들이 놀라곤 하는데 친구처럼 잘 지내기 때문에 큰 상처가 돼 연기를 못하거나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크게 다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덧붙였다.

폐비 윤씨 소화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내시의 길에 들어서 조선 최고의 내시가 되는 김처선 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간드러진 목소리의 내시를 그리지는 않겠다. 가슴이 뛰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내시를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오만석, 고주원, 구혜선, 전광렬, 이진 등이 주연을 맡은 50부작 '왕과 나'는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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