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요음반 불황 극심…여성 가수들 초라한 성적

올해 상반기 가요계는 성적을 내놓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한국음악산업협회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가요 음반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음반 중 SG워너비 4집(14만6천789장)과 에픽하이 4집(11만4천505장)만이 10만 장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만 장을 넘긴 음반은 판매순위 5위에 오른 박효신 5집으로 6만1천800장이 팔렸다. 순위 6~10위 음반은 3만~5만 장 판매에 불과하다.

물론 10위권에 든 SG워너비 스페셜 앨범(11만8천135장)과 김종국 4집(11만1천245장)이 10만 장 판매를 넘기며 2ㆍ4위를 기록했지만 모두 지난해 출시된 음반이다.

20만 장 판매 음반이 두 장이나 나왔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상황은 더 열악해졌다. 지난해엔 SG워너비 3집이 23만3천58장으로 1위, 이수영 7집이 21만2천191장으로2위에 올랐다. 2년 연속 1위에 오른 SG워너비의 음반은 올해 약 10만 장 덜 팔려 최다 판매량이 지난해 절반으로 내려앉은 셈이다.

상반기에 대거 쏟아졌던 여가수들 역시 활발한 활동에 비해 음반 성적이 초라했다. 여성 팀 중 최고 성적인 그룹 씨야 2집이 3만9천430장을 비롯해 이효리 싱글이 3만2천14장, 가비엔제이 2집이 2만9천145장, 윤하 1집이 2만7천997장을 기록하며 20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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