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서 미스유니버스 대회 후일담 공개

2007 미스유니버스 4위에 빛나는 이하늬(24)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고백했다.

이하늬는 최근 어머니 문재숙씨와 함께 KBS-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의 녹화에 참석해 "지난해 미스코리아에 출전했을 때 부모님의 이력 때문에 당선을 의심하는 무수한 악플에 시달렸다. 당시가 인생 최대의 시련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인 아버지 이상업씨와 중요 무형문화재 23호인 어머니 문재숙씨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네티즌들의 악플이 쏟아졌던 것. 이하늬는 이어 "뿐만 아니라 난데없는 성형 수술 논란과 탈의실 셀카 때문에 또 한 번의 시련이 있었다. '과연 나 때문에 부모님까지 힘들게 하며 이걸 해야 하나'하고 고민도 많았고 미스코리아 된 걸 가장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당선을 축하하는 동네 주민들이 걸어준 플래카드 때문에 수십억 대의 호화주택에 산다는 논란이 일었던 사연을 공개하며 "우리 집은 알려진 가격보다 몇 배나 적은 금액이다. 실제로 보시면 생각보다 너무 소박해서 깜짝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어머니 문재숙씨도 "하늬의 방은 별다른 드레스 룸도 없는 정말 평범한 여대생의 방이라 공개하기가 창피하다. 너무 화려하게 보이는 것도 싫지만 반대로 명색이 미스코리아인데 너무 초라하게 보이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문재숙씨는 또한 "'미스유니버스 대회' 당시 관계자들로부터 '하늬가 우승할 것이다'라는 말도 들었기 때문에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놓친 것이 아쉽다. 일본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이 너무 속상해 대회 후 며칠 동안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미스유니버스대회를 준비할 당시 어디서도 후원이나 지원을 받지 못해 자비로 대부분의 의상과 소품들을 준비한 이하늬는 "대회가 끝난 후 어머니가 '나 너 시집 다 보냈다. 시집은 네가 알아서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하늬가 출연한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은 14일 방송되며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위해 눈물겨운 트레이닝을 받았던 이하늬의 6개월 간의 모습이 생생하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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