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안맞아 자퇴 후 서울대 불문과 입학"

개그맨 서경석이 육군사관학교 50기에 수석입학하고도 자퇴 후 서울대에 진학한 사연을 공개했다.

서경석은 2일 방송된 MBC 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고교시절 육사에 간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환경이 어려워졌다"면서 "아버지는 국가에서 돈을 대주는 곳에 가라며 육사 입학을 권했지만 군대와 대학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했다"고 말했다. 서경석은 육사 자퇴 후 1년 간의 재수 끝에 91년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했다.

그는 모교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서경석은 "모교 얘기를 잘 하지 않는데 하나는 꼭 말해야겠다"며 "지금 많이 변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서울대 출신들은 인간미가 부족하다. 더욱 베풀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72년생인 서경석은 93년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개그맨 이윤석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에 출연하고 있다.

서경석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서울대 출신 개그맨이 또 있냐' '유명대학 출신 개그맨을 검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의 네티즌 댓글이 잇따르며 명문대 출신 개그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대 출신 개그맨으로는 노정렬이 있다.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91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개그계에 데뷔했다. 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노정렬은 '엘리트 개그맨'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현재는 웨딩컨설팅 업체 '노체'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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