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손석희 아나운서는 내게 신적인 존재"
"사장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MBC서 방송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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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회견 화보

"빈 벌판에 혼자 서있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사장님 바짓가랑이 붙들고라도 MBC에서 방송 하고 싶습니다"

전 MBC 아나운서 김성주(35)가 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에 사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주는 "기자 회견서 사회만 보다가 주인공이 돼서 얘기하려니 많이 떨린다"며 말문을 연 뒤 "지난 2월 28일에 MBC에 사표를 내서 3월 2일에 수리가 됐다. 지금 MBC 아나운서에서 퇴사해 이제 방송인이 됐다. 매우 낯설고 솔직한 심정으로 빈 벌판에 혼자 서있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이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 어려서 한 번도 집을 나가본 적이 없는데 집 나가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오해 없이 들어주기 바란다. 모든 남자 아나운서의 꿈은 손석희 아나운서처럼 훌륭한 뉴스 진행자가 되는 것이다. 그 분은 내게 있어 신적인 존재다. 함부로 나와 비교하지 말아달라"며 "하지만 나는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으로 재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예능 프로 쪽으로 재능을 펼치게 됐고, 2006 월드컵 이후로 '황금어장', 일밤의 '경제야 놀자'에 전략적으로 투입됐다"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다 보니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연예인들 중심으로 진행되는 예능 프로에서 혼자 아나운서 신분으로 진행을 하려니 여러 여건에서 체계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부딪히는 것이 많았다"며 "솔직히 유재석씨, 김용만씨, 신동엽씨를 모니터 했다. 그러다 보니 뉴스와는 점점 더 멀어졌고 이제 뉴스를 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MBC에 사표를 내고 팬텀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결정적 이유에 대해 "내가 마음을 결정짓게 된 건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예능 프로에서 경쟁해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이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스포츠 중계 분야다. 이 회사를 결정한 것은 스포츠 중계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팬텀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해외 경기 출장과 유학 및 연수, 해외에서 활동중인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인터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는 것.

김성주는 자신을 키워준 친정 MBC에 대한 심정도 덧붙였다. "MBC는 대한민국 최고의 회사입니다. 하루에도 12번 MBC 나온 것을 후회합니다. 하지만 후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요.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MBC를 포기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들처럼 아껴주고 다른 분들 눈치까지 봐가며 밀어주셨던 최문순 사장, 성경환 국장께 감사의 말씀 다시 전합니다."

MBC에서 김성주를 프로그램 진행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사장님 바지 가랑이라도 붙잡고 하게 해주십사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사장님이나 국장님에 대한 원망은 없다. 그 방침이 서운하거나 속상하거나 하지 않다. 입사 5년 차 밖에 안된 아나운서를 월드컵 메인 캐스터로 추천하고 격려해 준 분들이다. 이번 방침보다 그 분들이 내게 주신 칭찬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팬텀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조건으로 이사 대우와 연봉 10억, 아우디 승용차를 받았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그 내용 때문에 많이 시달렸다. 시세라는 게 있지 않나. 그냥 월급을 섭섭지 않게 받기로 약속 받았다. 이사급에 준하는 월급을 주나 보다. 직장인으로서 대우를 좀 많이 받았다. 그 외에 부대 조건도 내가 달았다. 유학도 시켜주기로 했고 연수 비용 등을 회사에서 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내 필살기는 스포츠 중계다. 누구랑 붙어도 해 볼 자신이 있다. MBC 이전 3년 동안 해온 게 그거고. 팬텀이 나를 데려오며 예능 쪽에서 기대하는 것도 있을 테고. 같이 한솥밥 먹게 된 MC들에게 도움 받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중계에 대한 포부에 대해 "가능하면 다음 월드컵 때 MBC에서 차범근 위원, 차두리와 같이 해보고 싶다. 그게 가장 좋은 모습일 거다. 앞으로 독일 가서 차두리도 만나보고 영국 가서 빅3도 만나보고 꿈을 많이 갖고 있다. 이 회사에서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글=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입력시간 : 2007/03/06 18: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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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3/06 18:16:13   수정시간 : 2013/04/25 1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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