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에 유니와 함께 찍은 사진 올리고 명복 빌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해 미안. 부디 행복한 곳에서 편히 쉬길…."

한류스타 류시원이 지난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유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류시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생전 유니와 마지막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부디 행복한 곳으로'라는 글에서 류시원은 "잘 지낼 거라 믿고 있었는데, 활동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잘 이겨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갑작스레 일본에서 들은 네 소식이 믿어지지가 않아. 지금도. 아니지? 요즘 오빠한테 전화도 잘 안한다구 투정부렸는데…밥 사달라고 투정부려 놓고선.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이야. 힘들면 얘기하지, 왜…마음이 너무 아프잖아. 아프다. 정말"이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류시원은 유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전해주기 위해 한동안 자신의 가방에 넣고 다닌 사실도 밝히면서, 결국 사진을 전해주지 못하고 장례식장조차 찾지 못한 사실에 더욱 안타까와 했다.

그는 "아직도 너의 표정과 목소리가 눈에 선한데 이렇게 빨리 가버리면 어떡하니. 진짜 나쁘다. 너 이 사진 너 줄려구 가방에 몇달째 가지고 다녔는데, 결국 전해주지도 못하고 이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어버렸네. 오늘 이 사진을 다시보는데.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네. 네가 없다는 게 거짓말 같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이어 "혜련아. 행복한 곳으로 간 거지? 행복한 거지? 행복할 거지? 부디 행복한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래. 남은 네 꿈을 펼치며. 잊지않을게. 잊을 수 없을 거야.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해. 미안해. 세상이 내맘 같다면. 너와의 마지막 통화 때로 되돌리고 싶은 투정쟁이 오빠가"라고 애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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