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을 꿈꾸고 있다.

배용준은 20일 아시아지역의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배용준은 일본의 IT 거목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자신의 소속사 BOF, 일본 콘텐츠 기업 IMX 등과 연대해 일명 ‘BIS(Bae, IMX, Softbank)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기업을 꿈꾸게 됐다. 배용준은 이미 지난해 한류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IMX에 투자해 공격적인 콘텐츠 사업 전개에 나선 바 있다. 소프트뱅크코리아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권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을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용준은 이 같은 거대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코스닥등록기업 오토윈데크의 유상증자를 통해 문화콘텐츠 기업 ‘키이스트(Key East)’를 출범시킨다. 그는 모두 130억원의 투자 금액 가운데 90억원을 투자하며 이 기업의 3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키이스트는 배용준 등 스타들의 콘텐츠를 통해 콘텐츠 제작, 유통, 보급 등 콘텐츠의 핵심 단계를 모두 아우른다는 복안이다. 키이스트는 앞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범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한 콘텐츠를 개발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키이스트의 참여사인 소프트뱅크 측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인프라 등을 통해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무선통신 등 새로운 머천다이징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용준의 콘텐츠 시장 진출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특급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배용준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야후의 주주인 소트프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남을 갖고 아시아 지역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소트프뱅크 코리아의 문학규 대표는 “배용준이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로 나선 이유도 이 같은 계획을 그가 직접 기획하고 제안했기 때문에 프리미엄 혜택을 누린 것이다. 배용준은 직접 경영에 참가하지 않지만 긴밀한 관계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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