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순이’ 최진실이 ‘눈물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KBS 2TV ‘장밋빛 인생’에서 죽음을 앞두고 삶의 마지막을 초연하게 그려내고 있는 최진실이 ‘눈물의 웨딩드레스’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쥐어짠다.
말기 암 환자로 눈앞에 다가온 죽음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진실이 가족들과의 작별을, 행복한 제2의 웨딩 촬영을 통해 맞이 하는 촬영을 진행했다. 최진실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웨딩 촬영에서 짙어진 병색을 표현하기 위해 한층 초췌한 분장을 했음에도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을 그려냈다.
최진실은 극중 남편 손현주(반성문)의 두 번째 청혼과 결혼 사진 촬영 등 행복한 순간을 맞이함과 동시에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즐거워 하는 두 딸을 바라봐야만 하는 극도의 슬픔을 연기했다. 촬영 도중에 실제로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기도 해 촬영 스태프를 숙연하게 하기고 했다.
최진실은 “작품 초반 웨딩 촬영은 마냥 재미있고 유쾌했는데 오늘 촬영은 마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 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또한 가장 커다란 슬픔을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 맹순이가 너무나 가여워서 눈물이 절로 났다”고 말했다.
최진실의 ‘눈물의 웨딩드레스’는 22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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