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포스터 사진 촬영할 때 기분 좋았다"

첫 주연 김지완 "멋진 남자되려 노력"
"드라마 포스터 사진 촬영할 때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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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주연 김지완 "멋진 남자되려 노력"

MBC '단팥빵'의 이신혁 신부, SBS '토지'의 일본인 오가다 역으로 이름을 알린 김지완이 난생 처음 장막극 주인공을 따냈다.

김지완은 31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아침 드라마 '걱정하지마'(극본 김사경ㆍ박예경, 연출 한정희ㆍ이소연)에서 김성령(조미연 역)을 좋아하는 이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윤다훈, 김성령, 이영은과 함께 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정말 좋았어요. 처음으로 주연급에 올랐으니. 드라마 포스터 사진을 처음 촬영해 봤는데, 기분 진짜 좋더라구요."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흥분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는 "8월초에 일찌감치 캐스팅됐는데 대본 연습하고, 야외촬영이 시작되면서 슬슬 부담되고 걱정됐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런 그에게 힘을 준 건 드라마 제목이다.

"대본을 볼 때나 촬영 갈 때 마다 드라마 제목인 '걱정하지마'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요. 그 때마다 스스로 세뇌하죠. '그래, 걱정하지 말자'라구요."

이선우는 지금껏 그가 맡은 배역과 달리 적극적이면서도 완벽한 스타일의 남자다. '단팥빵'에서나 '토지'에서나 좋아하는 여자 앞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배역을 맡아왔다.

"한마디로 멋진 남자로 보여야 한다고 감독님이 요구하셨어요. 기타도 배웠고, 어린 시절 타봤던 오토바이도 다시 배웠고, 수영도 제대로 배웠습니다."

이선우는 씩씩하고 건축설계사로서 일도 잘 하지만 사랑은 모르는 남자. 집안끼리 잘 알아 동생처럼 지내왔던 세령(김윤희)과 약혼한 이후 '이게 사랑은 아닌 것 같다'며 파혼한다. 한 직장에서 일하는 연상의 김성령에게 사랑을 느껴 주위의 반대에도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는 남자다.

"다행히 윤다훈 선배와는 '수호천사'에서, 이영은은 '요조숙녀'에서 만난 적 있어요. 커플로 나오게 되는 김성령 선배는 '한뼘 드라마'에서 공동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촬영장에 가면 마음이 다소 편해져요."

극중 윤다훈은 김성령의 딸이자 20여년 가까이 연하인 이영은과 사귀고 김지완도 연상의 김성령과 커플을 이루는, 다소 파격적인 설정이지만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다. 얼마전 시작한 SBS TV '들꽃'과 함께 불륜이 대세였던 아침드라마의 주요 소재를 바꿔보겠다는 시도를 하는 작품이다.

김지완은 '단팥빵'에서 박광정을 만난 이후 그가 이끄는 극단 파크에서 꾸준히 연기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일본에서 공연되는 '서울 노트'에 참여하려 했지만 '걱정하지마'에 캐스팅되는 바람에 연극 무대에 서질 못했다.

"6개월간 방송되는 장막극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미니시리즈 형식에서는 뭔가 알아가려고 하면 끝나버렸거든요.(웃음)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아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연기자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에 설레는 한편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입력시간 : 2005-10-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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