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공주'서 샤론 스톤처럼 정준호에 육탄 애정공세…청순 이미지 떼려 과감한 변신

[채널스타] 정소영 '원초적 유혹' 아~ 민망해
'루루공주'서 샤론 스톤처럼 정준호에 육탄 애정공세…청순 이미지 떼려 과감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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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화보
“샤론 스톤으로 변신하기 힘드네요.”

탤런트 정소영은 요즘 ‘엄살쟁이’가 됐다. 민망한 대사와 쑥스러운 자세의 연속인 드라마 대본 때문에 “부끄러워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소영은 더욱 독한 마음으로, 기존의 ‘청순미인’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입술을 깨물고 있다. 덕분에 정소영은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이혜선ㆍ연출 손정현)에서 정준호를 유혹하기 위한 육탄전으로,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180도 얼굴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감독님이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돼보라고 주문하셨어요. 지난 5회에서 정준호씨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장면은 바로 샤론 스톤을 흉내낸 것인데, 카메라가 다리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민망해서 혼났어요.”

정소영은 그동안 드라마 ‘야인시대’ ‘장길산’ 등 사극에서 다소곳한 여성상을 연기했다. 드라마 ‘눈으로 말해요’, ‘단팥빵’ 등 현대극에서도 사랑하는 남자를 다른 이에게 보내주는 가련한 여인의 모습이었다.

데뷔이후 처음 청순 가련형 여성과 반대되는 역을 맡아 정소영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대단한 의욕을 보였다.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하얀 피부를 가리고, 흑인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까지 발랐다. 의상 또한 김정은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과감한 민소매 셔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어 도발적인 각선미를 강조했다.

“속이 아주 시원해요. 이번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먼저 대시하는 적극적인 역이잖아요. 상대역인 정준호씨에게 사귀자고 제안했다가 거부당하자 ‘그럼 잠이나 같이 자고 가든가’와 같은 직설적인 대사도 서슴치 않죠. ‘쿨’한 캐릭터라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정소영은 극중 캐릭터와 실제 성격은 많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정소영은 “좋아하는 이성에게 직접 대시하기보다 주위를 배회하는 편이에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정준호를 유혹하는 과감한 연기를 할 때면 감정몰입에 애를 먹기도 한다.

“다행히 정준호씨나 김정은씨 모두 같은 MBC 공채탤런트 선배라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어요. 촬영장에서 두분이 많이 지도해 주셔서 편하게 연기해요. 가끔은 정준호씨가 너무 편하게 느껴진 나머지 웃느라 NG를 내 죄송하기도 하죠.”

정소영은 이번 드라마에 제의를 받기 직전 SBS 사극 ‘서동요’의 출연 섭외도 받았다. 좋은 역이었지만 정소영은 사극 전문 배우, 청순 가련 미인으로 이미지가 굳어질까 정중하게 고사했다.

“그렇다고 사蔓?안 할 생각은 아니에요. 장차 멋진 사극 연기를 해보고 싶어 혼자서 가야금도 배우러 다녔는 걸요. 다만 지금은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래요.”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장소제공 somerset)



입력시간 : 2005-08-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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