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관수 외화의 10%… '날나리 종부전' 톱10 체면

한국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상영 중인 한국 영화와 개봉관수가 외화의 10분의 1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 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흥행 순위 톱10 중 한국 영화는 (감독 임원국ㆍ제작 필름캔감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 개봉관 수는 196개다. 10위권 영화의 총 개봉관 수가 2,769개 임을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실제 강변CGV의 경우 11개관 중 한국 영화는 단 한 곳도 상영하지 않는다. 반면 외화 은 5개관을 확보하고 있다. 코엑스 메가박스 역시 13편의 영화 중 한국 영화는 두 편만 상영 중이다. 그나마도 가장 작은 규모에 속하는 116석이 갖춰진 상영관을 배정 받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소규모 상영관을 배정 받아도 매진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상영관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양질의 한국 영화가 공급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 경우 먼저 개봉된 외화 보다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지만 흥행 성적은 오히려 저조하다. 영화 홍보 관계자는 "한국 영화를 보려 마음먹어도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스크린쿼터의 문제가 아니다. 6월에 영화 등이 개봉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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