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영화대상 이모저모]

○…영화 의 심형래 감독은 이날도 쓸쓸해 보였습니다. 다른 영화인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입장하는 것과 달리 심형래 감독은 입장 때부터 줄곧 혼자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단편영화상의 시상자로 나온 심형래 감독을 ‘심형래씨’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심형래 감독은 가 시각 효과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는데요. “눈물 마케팅이라고 할까 봐 울지도 못하겠다”는 심형래 감독의 수상 소감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역시 스타와 배우는 다른가 봅니다. 에는 다양한 영화인이 참석했는데요. 출품작이 없음에도 영화제를 찾은 배우 조인성은 팬들의 함성을 몰고 다녔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조인성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함성이 터져 나왔는데요.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의 얼굴이 비쳐질 때는 박수는 나와도 함성이 그리 크지 않더군요. ‘스타=명배우’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나 봅니다.

○…은 전체적으로 볼 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동선이나 진행상에 소소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MC를 맡은 배우 송윤아는 길을 헤매다 제 때 멘트를 하지 못하고, 객석 인터뷰를 마친 후 어디로 이동해야 할 지 몰라 무대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다음 부문 수상 때까지 자리를 찾지 못해 아무 빈자리에 앉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 외에 영화 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공효진을 소개할 때 ‘영화 < M>의 공효진’이라는 화면을 내보내기도 했는데요. 큰 문제는 없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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