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사랑' 촬영 현장서 애정 과시

배우 엄태웅이 공식 석상에서 연인 이영진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엄태웅은 1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영화 '내 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현장 공개 행사에 참석해 "지금 현재 사귀고 있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내 사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웅의 이같은 발언은 영화 '내 사랑'의 제목에 빗대어 출연 배우들이 생각하는 '내 사랑'에 대해 말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 이후 나온 것이다. 엄태웅은 공개 석상에서 연인을 거론한 것이 쑥스러운 듯 발언 이후 즉시 얼굴을 붉혀 현장에 있던 취재진 및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화 '내 사랑'은 감우성, 최강희, 엄태웅, 임정은, 정일우, 이연희, 류승용 등이 주연을 맡고 ‘연애 소설’, ‘청춘 만화’를 만든 이한 감독이 연출을 맡아 막 사랑에 빠진 연인과 사랑의 기억에 아파하는 연인, 이성간의 사랑에 눈 뜬 연인 등 각각 다섯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올 크리스마스 개봉을 겨냥한 '러브 액추얼리'의 한국 버전이다.

엄태웅은 전세계를 돌며 프리 허그 운동을 펼치다가 옛 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 프리 허그 운동가 진만 역을 맡았다.

엄태웅은 이날 현장에서 덥수룩한 장발 헤어 스타일에 허름한 면티, 낡은 슬리퍼 차림으로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 있던 보조 출연자들은 매우 실감나는 분장과 스타일 변신 때문에 엄태웅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오늘 현장에 엄태웅이 왔다는데 도대체 어디서 촬영을 하고 있나 했다. 프리 허그 촬영을 하고 있는 배우가 무명 배우인 줄 알았는데 한참 뒤에 보니 그가 엄태웅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엄태웅은 진만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함께 진만의 스타일에 대해 고민하면서 가발도 쓰고 팔에 문신도 하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거지같아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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