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잠실=노진주 기자] 최종 성적은 아쉬웠지만, 올림픽에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자신감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공 단 95개를 던져 1피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해 시즌 4승(6패)째를 올렸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박세웅은 완봉투를 위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헌납하며 기대했던 영광의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8이닝 무실점' 호투로도 충분히 박수받을만했다.

지난 6월 4일 KT위즈를 상대로 완봉승을 따냈던 박세웅은 70일 만에 무실점 투구를 했다.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4.29에서 3.91로 대폭 내려 앉았다.

8이닝 중 6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세웅이다. 2회말 1사 1, 2루에 몰려 실점 위기가 한 차례 있었지만, 이재원을 삼진으로, 유강남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후 4회말 문보경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제외하곤 8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그야말로 '인생투'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올스타급 투수임을 증명했다. 효율적으로 잘 던졌고 모든 구종을 공격적으로 던져 LG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크게 칭찬했다.

올 시즌 LG전 첫 등판이자 2020도쿄올림픽 무대를 마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박세웅.

이날 역투엔 올림픽 무대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이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한다. 박세웅은 도쿄대회에서 4경기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를 남겼다.

박세웅은 “많은 이닝은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내 공이 통하는 구나'라고 많이 느꼈다. 그 부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올림픽 무대를 거치면서 더욱 강해진 박제웅은 "내가 던지면 '오늘 경기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동료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후반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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