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훈련 첫 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이었던 지난 9일, 선수들과 첫 만난 자리에서 노래와 흥겨운 춤을 자랑하며 박수갈채를 받은 것. 그만큼 피렐라는 흥이 넘치는 선수다.

흥만큼이나 도전의식, 열정도 대단하다. 자신을 “굉장히 도전적인 사람이다”라고 지칭한 그는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 무대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챔피언을 하려고 왔다”라는 호기로운 각오의 한 마디와 함께 그는 대구에서 열심히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의 피렐라를 향한 기대는 상당하다. 다린 러프에 이어 2년 만에 삼성에 돌아온 거포형 타자로서, 새롭게 합류한 오재일과 함께 팀의 중장거리포 역할을 도맡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선진 야구와 일본이라는 아시아 야구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는 상당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피렐라를 코너 외야수 자원으로 보고 있다. 오재일-김상수-이학주-이원석으로 이어지는 내야진에 박해민과 구자욱이 외야 한 자리씩을 꿰차고 있는 가운데, 피렐라가 나머지 한 포지션을 도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피렐라는 일본에서 3루수도 경험한 바 있어, 활용 가치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피렐라는 “솔직히 어디서 뛰어도 상관없다”라며 팀 상황에 맡게, 팀을 위해 뛰겠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에 대해 묻자 그는 “굳이 고르자면 외야수가 자신있다. 4년 정도 좌익수로 뛰었기 때문에 가장 자신 있다”라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이 바라는 장면이다.

ⓒ삼성라이온즈
피렐라 합류로 삼성은 타순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오재일과 김동엽이 건재한 가운데, 중장거리 타자인 피렐라를 이 둘의 앞에 배치할지, 뒤에 배치할지 혹은 둘 사이에 넣을지 고민이다. 피렐라는 “2,3번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팀에 힘이 많이 될 수 있고 공격적으로 타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피렐라는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잘 생산해 내는 타자로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는 홈런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피렐라는 “안타를 쳐도 많은 팬이 좋아하겠지만,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은 30~40홈런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선수들이 홈런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나도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라며 홈런 욕심을 드러냈다.

앞서 언급했듯이 피렐라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제껏 5개의 챔피언반지를 손에 꼈다는 그는 한국에서 6번째 챔피언반지를 끼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피렐라는 “포스트시즌을 넘어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해 이곳에 왔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할 거고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