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새 시즌 주장 완장을 찬다.

KIA는 13일 "윌리엄스 감독이 2021년 선수단을 이끌어 갈 주장으로 외야수 나지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주장이 된 나지완은 "명문팀의 주장이라는 큰 영광과 함께 기라성 같은 선배들처럼 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 젊은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조력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도 나지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나지완에게 주장직을 맡기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나지완은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자율에 맡기지만, 그 안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는 스타일이라 주장의 역할이 더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강조하는 '준비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입단해 줄곧 KIA에서만 뛴 '원팀맨' 나지완은 입단 14년차에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 사이 선수들의 나이가 확 젊어졌고, 나지완은 어느새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됐다. 젊은 선수들과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나지완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나지완은 "젊은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아래로 가장 나이차가 적은 선수들마저 4~5살 차이가 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팀 성적 예상에 대해 나지완은 "무조건 5강에는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고, 이를 잘 살린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부상이 없다면 올 시즌 분명히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출전하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최소한 공수에서 지난 시즌만큼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나지완은 지난 시즌 타율 0.291 17홈런 92타점을 올리며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