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박시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강화했다. 가장 시급했던 내야와 함께 중간 계투진을 강화시켰다.

KT는 4일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최건과 2022년 신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받았다.

가장 시급했던 내야를 보강했다. 이번 시즌 KT는 베테랑 박경수(2루수)와 심우준(유격수)으로 키스톤콤비를 구성해 선방했지만, 이들 뒤를 받쳐줄 믿음직한 백업 발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박경수의 많은 나이와 심우준의 군 문제를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내야진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

이에 KT는 신본기를 영입하면서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신본기는 롯데에서 유격수는 물론, 3루와 2루도 함께 볼 수 있는 내야 멀티 자원이다. KT는 신본기의 영입으로 내야 뎁스를 강화하는 한편, 그의 유틸리티 능력을 살려 다양한 전략도 꾸릴 수 있게 됐다.

신본기와 함께 영입한 투수 박시영은 중간 계투로 경험이 풍부하고,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과 주무기인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 불안요소를 안고 있던 KT 불펜진에 힘을 불어 넣어줄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롯데는 미래를 바라봤다. 31세의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보내는 한편, 21세의 젊은 투수와 신인 지명권을 받았다.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될 최건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해 초 군에 입대했고 롯데는 이후 미래 핵심 불펜 자원이 될 수 있는 성장성에 주목했다. 여기에 2022년 신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면서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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