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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NC 다이노스가 남부러울 것 없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했지만, 아쉬운 점이 딱 한 가지 있었다.

NC는 ‘가을야구 최강자’ 두산을 한국시리즈(KS) 전적 4승2패로 누르고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9년 만이자, 1군 진입 7년 만. 그간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던 양의지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격의 순간이었다.

NC의 대업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모기업 NC소프트의 전폭적인 투자가 통합우승의 첫걸음이었다.

여기에 ‘에이스’ 양의지가 마운드 운영을 야무지게 했고, 중심타선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형님’이 성과를 내니 ‘아우’들도 열심히 뒤를 따랐다. 구창모의 생애 첫 10승이 그 결과물이었다. 다각도에서 봐도 NC의 우승엔 흠잡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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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NC에도 아쉬움은 있다. 경기장에서 보다 많은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늦게 개막하면서 이번 한국시리즈는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음에도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역시 마찬가지.

만원관중 앞에서 우승을 즐기지 못한 것도 아쉽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관중 입장이 10%로 제한됐고, 이에 따라 6차전 입장 관중 수는 1670명밖에 되지 않았다.

예년 같았다면 1만 6300석이 팬들로 꽉 찼을 테지만, 이날 6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최소 관중 기록이 나왔다. 그 속에서 통합우승을 확정 지은 NC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지난해 만원 관중(1만 6300명) 앞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었다. 잠실에서 홈 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렀다. 시즌 내내 팬들을 살뜰히 챙겼던 NC 입장에서 부러울만한 두산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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