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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4일 쉬고 돌아온 구창모(NC)가 ‘전반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구창모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출전,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5-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차전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구창모지만 5차전 선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100구를 던진 뒤 4일밖에 쉬지 못하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구창모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구창모는 2차전보다 더 탄탄한 모습으로 5차전 마운드를 지배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포심 구속도 146km/h까지 나오며 이전보다 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초반 위기도 있었다. 1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2회에는 볼넷과 2루타를, 3회에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 위기는 병살타로, 2회 위기는 두 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벗어났고, 3회에도 4번타자 김재환을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초반 위기를 넘기자 구창모의 투구는 더 활기를 띠었다. 4회와 6회, 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완벽투를 선보였고, 5회에는 2사 후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구창모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3루타를 맞고 내려왔으나, 뒤이어 나온 김진성이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구창모의 실점도 올라가지 않았다.

7이닝 무실점. 긴 부상 여파와 4일 휴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구창모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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