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박세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승2패 팽팽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의지(NC), 박세혁(두산) 두 선후배의 맞대결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양 팀은 2승2패 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1차전에서 NC가 먼저 승리를 가져온 가운데 2,3차전에서 두산이 2연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열린 4차전에서 NC가 다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 가운데 양 팀 안방마님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5년과 2016년 두산의 왕조를 이끌었던 ‘선배’ 양의지와 2019년부터 왕조의 새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은 ‘후배’ 박세혁의 맞대결이 이번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나란히 풀타임을 뛰고 있는 양 팀 안방마님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양의지가 공격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면, 박세혁은 수비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양의지는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박세혁은 4경기에서 안정적인 리드는 물론 3번의 도루 저지로 두산의 안방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각자가 밝힌 ‘타격’과 ‘도루저지’의 자신감을 그대로 실천 중인 두 선수다.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공수 다른 면에서는 두 선수의 아쉬운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에서는 맹타를,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리드를 이끌고 있는 양의지지만 포수 수비와 도루 저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박세혁은 공격에서 맥을 못 추리고 있다.

양의지는 1차전에선 타격 방해, 3차전에서는 폭투를 허용하며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도루저지도 박세혁이 4번의 도루시도 중 3번을 잡은 반면, 양의지는 4번의 도루시도 중 3번의 도루를 허용하는 등 정규시즌 도루저지율 1위(42.9%)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활력을 불어넣는 타격감을 선보였던 박세혁은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도 3개로 지난 시리즈보단 아쉬운 모습이다. 공수에서 상반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다.

물론, 공수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이고 체력소모도 상당하기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지금까지의 활약만 계속 이어가도 양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남은 3경기에서는 그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다. 단 1점으로 승부가 갈릴 수도 있기에 두 안방마님의 공수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남은 시리즈 향방이 두 안방마님의 공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과연 이들 선후배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선배’ 양의지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 아니면 ‘후배’ 박세혁이 두 번째 우승으로 양의지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는 남은 시리즈 활약에 달려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