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왼쪽)과 마이크 라이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노진주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선발투수가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결국 경기는 불펜 싸움이 됐다.

두산과 NC는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중립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치르고 있다.

양 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3차전 승리팀이 KS 우승 확률 93%를 가져간다.

경기 전, 선발 투수를 이른 시간에 무너트리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았다. 그러나 두 투수가 나란히 3회를 넘기지 못하면서 3차전 승리 향방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NC는 이날 마이크 라이트를, 두산은 최원준을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두 선수는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라이트.ⓒ연합뉴스
라이트는 2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라이트의 출발은 무난했다. 타석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1회말 라이트는 3번 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허경민(땅볼)-정수빈(땅볼)-김재환(뜬공)의 출루를 막았다.

2회말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3구째 직구를 통타 당해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김재호와 오재일에겐 각각 볼넷과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박건우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3루에 있던 김재호에게 홈베이스를 내줬다. 점수도 1-2로 뒤집혔다. 박세혁과 허경민은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를 넘기지 못했다. 팀이 3-2로 역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라이트는 이번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정수빈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재환에게까지 안타로 두들겨 맞았고, 결국 더그아웃에서 교체 사인이 나왔다.

라이트는 김영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계주자 두 명까지 모두 득점을 올리면서 라이트의 자책점은 3점에서 5점으로 불어났다.

최원준,ⓒ연합뉴스
최원준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조기강판됐다. 2⅔이닝 동안 공 56개를 던져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1회초부터 실점을 떠안았다. 최원준은 박민우와 이명기를 나란히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나성범의 방망이를 잠재우진 못했다. 6구째 직구가 읽히면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2호초엔 자신의 피칭을 했다. 박석민과 노진혁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강진성에겐 안타를 내줬지만, ‘공포의 8번 타자’ 알테어를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최원준은 팀이 2-1로 앞선 상황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권희동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명기는 희생번트로 아웃 처리했지만, 그 사이 주자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이때 나성범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진 양의지 타석 때 볼이 포수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3루에 있던 박민우에게 홈베이스를 빼앗겼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홍건희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한편 물고 물리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4회초 두산이 5-3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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