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머물렀던 NC였다. 하지만 2019시즌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더니 2020시즌엔 이를 뛰어넘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2년 만의 부활과 2020년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NC의 반등과 성공은 이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묵묵히 공룡 군단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캡틴’ 양의지의 활약이 없었다면 NC가 이렇게 확 바뀔 수 있었을까.

2018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NC는 2019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의 자세로 두 가지 큰 변화를 갖고 왔다. 메이저리그식 신식 구장 창원NC파크로의 이사와 그리고 대형 FA 포수 양의지의 영입이었다.

4년 총액 125억원의 거액으로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안방 및 마운드 안정화, 중심 타선 강화를 단숨에 이끌어냈다. 양의지의 변화무쌍한 리드와 투수를 향한 치밀한 장점 파악은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다줬고, 타선은 4번타자 양의지의 합류로 무게감이 더해졌다.

또한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부여받으며 시즌을 이어간 양의지는 개인 성적 커리어하이도 함께 이끌어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9시즌엔 타율 0.354로 35년 만의 포수 타율왕에 오르기도 했고, 2020시즌엔 100타점 달성에 이어 30홈런 고지까지 밟으며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이라는 대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막판 여정에서도 양의지의 활약이 빛났다. 20일 KIA전에서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며 매직넘버 2를 한번에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해냈고, 23일 한화전에서는 선수단 대부분이 얼어 있는 가운데 홀로 2홈런 3타점을 쓸어 담으며 고군분투했다. 24일 LG전에서는 1-1 상황에서 달아나는 2점포까지 쏘아 올리면서 맹타를 이어갔다.

양의지의 활약 덕에 NC는 우승 레이스 막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결국 4경기를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창단 9년 만의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최하위를 찍은지 2년 만에 얻은 우승의 기쁨, 양의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NC다이노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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