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기회가 돌고돌아 결국 홈까지 돌아왔다.

NC다이노스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NC는 지난 19일 KIA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한 경기만 승리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NC는 20일 KIA전 우천 취소와 23일 한화전 패배로 아직도 우승 축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비록 원정이지만, 광주 혹은 대전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기대를 어느 정도 하고 있던 NC였다. 구단주인 김택진 NC소프트 대표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직접 보기 위해 구단 직원들과 함께 광주와 대전을 찾았을 정도. 하지만 우천 취소와 뼈아픈 패배로 두 번이나 헛걸음을 해야만 했다.

결국 우승 축포의 기회는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매직넘버 ‘1’을 고수 중인 NC는 24일 창원 LG전에서 승리하면 잔여 경기 여부와 상관없이 참아왔던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까다롭다. NC가 올 시즌 KIA와 유이하게 상대전적에서 밀려 있는 LG다. 그것도 NC가 4승2무9패로 압도적인 열세에 몰려 있다. 직전 경기였던 LG와의 원정 4연전에서도 내리 패했을 정도로 ‘LG 공포증’이 상당하다.

NC로서는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이날 승리로 우승 확정 뿐만 아니라, LG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LG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정규시즌의 절대적인 열세가 가지고 오는 불안함과 부담감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무겁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NC로선 이날 경기에서 LG 공포증을 어느 정도 덜어내야 한다.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라이트가 맡는다. 다만, 라이트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난조를 거듭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또 LG를 상대로도 평균자책점 8.59(2경기 7.1이닝 7실점)를 기록하며 좋지 않다. 라이트가 부진을 딛고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NC는 이후 이틀 동안 경기가 없어 이날 경기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라이트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빠른 불펜 가동으로 불펜 데이가 가능하다. 다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LG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선발 정찬헌 뒤로 불펜이 총대기한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확률이 높다.

한편, 두 번의 헛걸음을 했던 김택진 구단주가 이번에도 NC 경기를 찾을 예정이다. NC가 이번에야 말로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