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허윤동.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좋은 청사진이 그려졌다.”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이승민-허윤동 두 고졸신인 선발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지난 KT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일말의 희망을 봤다. 이승민과 허윤동 두 고졸신인 선발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2020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더 이승민은 지난달 29일 KT전에 선발 출전,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8월 이후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2차 1라운더 허윤동도 지난 1일 KT전에 나와 5⅔이닝 3실점 비교적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으로선 흡족할 만한 성과다. 최채흥과 원태인 두 어린 선발 투수가 비교적 잘 선방하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부친 모습이 역력한 상황. 하지만 이승민과 허윤동이 가세하면서 선발진에 숨통이 트여졌다. 현재 뿐만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에도 이들의 호투는 삼성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허삼영 감독 역시 이들의 활약에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해 했다. 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타자들 반응도 늦고 공이 좋아진 것이 보인다. 이들의 활약을 보며 좋은 청사진이 그려졌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허 감독은 두 선수가 삼성의 미래를 밝혀줄 투수 자원들이라며, 이들이 ‘롱런하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허 감독은 “단발성으로 끝나면 안된다. 아직 신체적, 체력적으로 여물지 않은 선수들이라 조금 더 체계적인 훈련으로 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체력을 키우고 더 길게 던질 수 있는 밑그림을 잘 그려놔야 한다. 1,2년 만에 끝난 선수들이 비일비재한데, 기초 치력과 기본기, 방향성이 잘 마련돼야만 롱런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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