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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미국 진출을 선언했던 나승엽(덕수고)이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나승엽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당초 나승엽은 야수 부문 고교 최대어로 1차 지명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롯데행도 유력했다. 하지만 지명 직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롯데는 다른 선수를 뽑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황이 복잡해졌다. 미국 마이너리그도 중단되면서 나승엽의 고민도 깊어졌다. 구단들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자유롭게 나승엽을 지명할 수 있긴 하지만, 구단 계약 전까지 나승엽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수도 있기에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결국 롯데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나승엽을 품었다. 나승엽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구단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향후 나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거나 무산될 때를 대비한 선택이었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김진욱을 잡은 데 이어 나승엽까지 지명하며 투타 최대어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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