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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SK와이번스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내야수 강승호(SK)의 임의탈퇴를 풀었다.

SK와이번스는 14일 KBO에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했고, KBO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강승호는 이날부터 KBO로부터 부과된 9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한다.

강승호는 지난해 4월 음주 운전 중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아 현장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강승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9%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승호는 이 사실을 숨기고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모 방송국의 취재로 뒤늦게 해당 사실을 알게 된 구단이 강승호의 시인을 받아낸 뒤 서둘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했다.

이에 KBO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승호에게 9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고, 결과가 나오자마자 SK도 그를 임의탈퇴하며 행동에 나섰다.

그리고 약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SK가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했다. SK는 “임의탈퇴 기간과 기간이 종료된 4월 26일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강승호의 반성과 자기 관리, 봉사활동 등을 지속해서 꼼꼼히 점검했다”면서 “강승호는 지난해 여름 인천에 위치한 한 구호단체 무료급식소에서 180시간의 봉사활동 징계를 성실하게 이행했다"며 임의탈퇴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는 "강승호는 징계 시간을 이수한 후에도 자발적으로 해당 기관을 찾아 40시간 이상 추가 봉사활동을 이행했다"며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5월 11일부터 인천 소재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배식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해오고 있다. 절제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환될 예정이다. SK에 따르면, 강승호는 강화 SK 퓨처스 파크에 합류 후에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 구단은 “향후 강승호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진정성, 퓨처스팀 합류 후 생활 등을 꼼꼼히 따져 내년 시즌 신분 전환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SK의 잔여 경기는 63경기로, 강승호가 모든 징계를 소화해도 올 시즌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내년 시즌 개막 후 한 달 정도 후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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