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최근에 역전을 허용한 세 경기, 그리고 중간 투수진의 부진과 야수 파트의 부상이 가장 아쉽다."

LG 류중일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실상 전반기를 마친 소감에 관해 이야기 했다.

전날 한화전까지 LG는 72경기 39승 32패 승률 0.549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는 5위지만 2위 키움과의 승차는 2경기 차다. 그만큼 2위 키움부터 3위 두산, 4위 KIA, 5위 LG까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144경기 중 72경기, 딱 절반을 소화한 현 상황에서 류 감독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을 무엇일까. 류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할 수 있는 감독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하면서 "일단 중간 투수의 부진과 야수 파트의 부상이 아쉬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2로 리그 4위다. 하지만 불펜으로 한정하면 5.41까지 떨어진다. 리그 6위 수준이다. 류 감독은 "초반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인해 낙마를 한 부분이 크다"라면서 "송은범이 승리조에서 부진한 부분과 이상규가 초반에는 잘했지만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고우석 대신 마무리 자리로 들어간 정우영이 간신히 버티긴 했지만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김대현이 평균자책점 6.56을 남긴 것도 조금은 답답한 대목이다. 류 감독은 "선발에서 차우찬이 어깨 염좌로 빠진 것, 그리고 야수 파트에서도 박용택, 정근우, 이천웅 등이 부상을 입은 것이 씁쓸하다"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제 절반 정도 왔다. 보통 감독들이 40경기를 남기고 승부를 거는데, 지금부터라도 잡고 갈 경기는 계속 잡아내면서 가도록 하겠다"라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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