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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롯데자이언츠 투수 김대우가 약 10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김대우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대우의 선발 등판은 갑작스러웠다. 당초 이날 선발은 노경은이었다. 하지만 노경은이 전날 훈련 도중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롯데는 갑작스레 선발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이에 허문회 감독은 김대우를 낙점했다. 허 감독은 김대우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 “최근 중간투수로서 공이 좋았다. 시즌이 가면 갈수록 좋아졌고, 구위가 괜찮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 감독은 “김대우가 2, 3이닝 정도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김대우의 10년 만의 선발 무대가 만들어졌다. 김대우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0년 5월 16일 잠실 LG전으로, 무려 3698일 만의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였다.

하지만 김대우의 초반은 불안했다. 볼 개수가 너무 많았다. 그러나 NC도 김대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김대우는 1회 볼넷과 땅볼, 폭투로 2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제 임무를 다했다.

이어진 3회에는 1사 후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았다. 결국 김대우는 여기까지였다. 42개의 공을 던진 김대우는 진명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진명호가 2루타와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 김대우의 승계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으며 김대우의 실점도 1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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