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시즌 첫 낙동강 시리즈가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첫 낙동강 더비다. 45경기를 넘은 시점이지만 일정상 두 팀은 아직 한 번도 맞대결을 치르지 못했고, 시즌 개막 약 두 달 만에야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낙동강 더비에서는 NC가 11승 5패로 앞섰다. 개막 첫 낙동강 시리즈를 스윕승으로 장식한 NC가 우위를 계속 이어갔고, 2013년 1군 합류 이후 롯데와의 전적을 66승 2무 44패(가을야구 전적 제외)로 벌리며 우위를 점했다.

ⓒNC다이노스
◆ '양의지가 양의지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거둔 NC의 스윕승

지난 시즌 첫 낙동강시리즈는 NC가 가져갔다. 4월 12일 첫 경기에서 나성범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22,122명 만원 관중이 들어선 4월 13일 두 번째 경기에서 동점에 역전, 재동점에 재역전이라는 드라마 같은 승부 끝에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 NC는 양의지를 주인공으로 한 ‘양의지데이’ 이벤트를 펼쳤는데, 교체 출전한 양의지가 두 번의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팀의 7-5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 필승조 상대 '약속의 8회'-손승락의 270SV…롯데의 저력 보여준 마지막 2연전

이미 시즌 전적 4승 10패로 NC에 시리즈 우위를 내준 롯데지만, 롯데도 마지막까지 저력을 발휘했다.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사직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루징시리즈를 피했다.

24일 3-8로 패한 롯데는 25일에도 5회까지 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회 윌슨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8회, NC의 필승조를 상대로 한동희-허일이 2루타와 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신본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9회, 8월 5경기에서 3세이브를 올리며 부활한 마무리 손승락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손승락은 이날 세이브로 통산 270세이브에 성공, KBO리그에서 오승환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선수가 됐다.

손승락 ⓒ롯데자이언츠
◆ NC는 가을로, 롯데는 최하위로…희비 엇갈린 시즌 마지막 맞대결

이어진 경기는 시즌 마지막 낙동강 시리즈. 두 팀의 희비가 확연하게 엇갈린 경기였다. 우천으로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열린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선 모창민의 만루포에 힘입어 NC가 6-1로 승리했다.

이날 NC의 승리는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5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가을야구에 성공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2004년 8구단 체제에서 8위 최하위를 기록한 이후 15년만의 꼴찌를 확정지으며 체면을 구겼다.

NC 이동욱 감독 - 롯데 허문회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 지난해 ‘사제 지략대결’ 펼쳤던 이동욱 감독, 이번엔 ‘절친 지략대결’

약 반 년 만에 만난 두 팀.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 NC는 리그 1위로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고, 롯데도 지난 시즌보다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상위권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감독 부임 후 첫 낙동강 더비에서 양상문 감독과 ‘사제 대결’을 펼쳤던 이동욱 감독은 이번엔 ‘절친 대결’을 펼친다.

이동욱 감독과 롯데 허문회 감독은 같은 부산 출신으로 롯데 선수는 물론 LG에서 5년 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후에도 두 지도자는 사적으로 종종 연락하면서 여러 고민을 나누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고. 하지만 올 시즌 허문회 감독이 ‘라이벌 팀’ 롯데 사령탑을 맡으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제는 코치가 아닌 사령탑으로서 지략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날 홈팀 NC는 외국인 투수 라이트를 선발로 내보낸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반면 원정팀 롯데는 선발로 내정됐던 노경은이 훈련 중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변수를 맞았다. 이에 롯데는 우완투수 김대우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김대우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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