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양현종이 호투를 펼쳤지만 패했다. 이정후에 당한 적시타 한 방에 이날 발목을 잡혔다.

KIA 양현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삼성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그 때의 좋지 않은 기억을 지우고자 이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1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1사 이후 박동원에 우중간 장타를 내줬지만 이어 나온 허정협과 김혜성을 연달아 범타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실점했다. 1사 이후, 박준태와 서건창에 연달아 안타를 내줬다.

김하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1, 2루에서 이정후에 143km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우익수 옆 장타를 허용, 0-2가 됐다. 결과적으로 이 점수로 인해 경기의 승패가 갈렸다. 4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에 볼넷을 내준 후, 허정협에 장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실점 확률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위기에 강했다. 김혜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더니 전병우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게 컸다.그리고 박준태를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6회도 2사 이후 김혜성에 볼넷을 내줬지만 8번 전병우를 상대로 삼진을 추가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렇게 7회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들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중인 양현종이었다. 지난 6월 9일 kt전 승리 이후, 14일 SK전과 21일 삼성전, 그리고 이날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5월의 페이스에 비하면 확실히 6월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양현종도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냈지만 상대 요키시가 워낙 잘 던졌기에 그늘에 가렸다. 잘 버텨냈지만 3회 이정후에 당한 적시타 한 방이 이날 양현종의 발목을 잡았다. 양현종이 나오는 날에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KIA 입장에서는 그저 아쉽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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