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4안타로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나지완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작년 1할대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훌훌 털고 있다.

KIA는 30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민우의 2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집중력 있는 타격을 앞세워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연패를 끊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것은 단연 선발 5번 겸 좌익수로 나온 나지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나와 74타수 23안타 타율3할1푼1리 4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팀은 연패 중이었지만 나지완은 이날 작심한 듯, 타격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부으면서 4타수 4안타로 제 역할을 120% 해냈다.

2회 첫 타석부터 나지완은 상대 선발 임찬규를 맞이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쳐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나지완의 타격을 시작으로 유민상의 안타, 한승택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까지 왔지만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은 없었다.

나지완의 감은 이어졌다. 두 번째 타석인 4회에도 임찬규의 140km짜리 직구인 2구째 공을 정확하게 쳐내며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0-0으로 비기고 있던 5회 1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임찬규의 4구째인 129km짜리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건드리면서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나오는 타석마다 안타를 쳐냈다. 뒤이어 KIA는 유민상, 한승택의 적시타와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5회 대거 7득점을 하며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멈추지 않았다. 나지완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교체된 상대 김윤식을 만나 좌익수 옆 안타를 쳐내며 4안타를 완성했다. 팀 역시 추가득점에 성공하면서 10점을 돌파, 3연패를 끊어내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날 KIA는 모두 네 번의 만루 찬스를 얻어냈다. 그리고 네 번 모두 나지완이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특히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3번 터커의 아쉬움이 컸지만 5번 나지완이 하위타선으로 흐름을 이어가며 팀 전체 타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나지완에 이어 나온 6번 유민상이 적시타 2개 포함 3안타를 쳐낸 것도 나지완이 앞에서 버티고 있기에 가능했다. 다른 선수도 중요하지만 결국 KIA는 나지완이 제 역할을 해줘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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