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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SK가 또다시 졌다.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지자 뒷심에서 밀렸다. 타선이 무려 12개의 안타를 쳐냈고 힘을 냈지만 뒤집지 못했다.

SK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8-9, 한 점차로 패했다. 9회 2사까지 이기고 있다가 8-8 동점이 되면서 연장에 돌입했고 끝내 상대 박정음의 끝내기 적시타를 막지 못하고 졌다.

이날 SK 타선의 초반 집중력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 이어 오준혁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한현희를 상대로 3번 로맥의 땅볼 타구가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시작부터 찾아왔다. 2회에도 집중력이 좋았다. 2사 이후, 8번 이홍구가 볼넷을 얻어내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김성현과 노수광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2사 만루가 됐고 2번 지명타자 오준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이 되면서 서서히 꼬이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 박병호에 안타를 내준 뒤, 5번 박동원에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내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 6번 이지영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주자를 잡고자 문승원이 2루로 송구를 했다가 실책이 나오며 무사 3루가 됐다. 그리고 이지영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점했다. 진짜 문제는 5회였다.

상대 선두타자 박준태를 상대로 1루수 로맥의 실책이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서건창에 장타를 내줬고 무사 2, 3루가 됐다. 끝내 김하성에 장타를 내주며 5-2에서 순식간에 5-4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끝내 박동원에 좌전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5-5, 승부는 동점이 됐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정빈마저도 1사 1, 2루에서 이지영에 적시타 한 방을 내주면서 5-6이 됐다. 간신히 6회초에 상대 실책을 틈타 무사 2루에서 이홍구의 적시타로 6-6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 말에 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6-7이 됐지만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창평의 장타가 나오며 7-7이 됐고 이홍구의 희생타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차 리드를 지키고자 불펜 투수를 연달아 투입했다. 하지만 9회말 하재훈이 실점을 막지 못하며 8-8이 됐고 연장에 돌입했다. 한 점이면 승부가 갈린다. SK는 10회말 상대 8번 박정음에게 유격수 맞고 튀는 우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끝내 8-9로 고개를 숙였다. 처절하게 따라붙고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졌다. SK 입장에서는 전날 간신히 연패를 끊어냈지만 이날 다시 패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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