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선수 라이블리-뷰캐넌-살라디노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3명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고 팀에 합류했다.

삼성은 지난 7일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외국인 선수 3명이 6일 드라이브 스로루 2차 검사를 받았고, 6일 밤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지난 3월 24일 한국에 ‘지각 입국’했지만, 강화된 KBO 매뉴얼에 따라 25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는 8일 0시를 기점으로 풀렸고, 세 선수는 8일 바로 팀에 합류해 훈련에 들어갔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라이블리는 “(팀에 합류해) 기분이 좋다. 2주간 푹 쉬었는데 다시 운동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며 기뻐했고, 뷰캐넌 역시 “오랜만에 나와서 기분이 좋다. 최대한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살라디노도 “격리 이후에 나와서 그런지 밖에 있는 게 기분이 좋다. 날씨도 완벽해 너무 좋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은 2주간의 격리기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자신만의 루틴을 매우 중요시하는 뷰캐넌은 “(실내에서)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한 것 같다”라며 격리 기간을 회상했다. 뷰캐넌은 “구단에서 실내 자전거 등 운동기구를 지원해줘서 최대한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노력했다”라면서도 “운동 뿐만 아니라 멘탈을 잡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명상도 자주 하고 책도 많이 읽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세 선수는 그 2주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외출 없이 숙소 내에만 있었던 만큼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 시즌 시작에 맞춰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블리는 “영리하게 이 상황을 대처할 것이다”라면서 “첫 주는 나중을 위해 천천히 몸을 만들고, 그 이후 롱토스부터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격리기간에도 자기 루틴을 지켰다는 뷰캐넌은 계속 그 루틴을 유지할 생각이다. 살라디노는 “투수들과는 달리 긴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괜찮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살라디노는 “점차 스윙도 하고 펑고도 받고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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