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김용달 코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오키나와=윤승재 기자] 삼성 김용달 타격코치가 구자욱의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자욱은 지난 10일 우여곡절 끝에 연봉 계약을 매듭지었다. 1월 말 구단의 스프링캠프 출국 시점에서도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자욱은 열흘 이상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해보다 2000만원이 깎인 2억 8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구자욱은 오는 13일 1군 스프링캠프에 뒤늦게 합류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약 15일 늦게 캠프에 합류, 뒤늦게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그동안 구자욱은 삼성의 2군 훈련지인 경산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들은 구자욱의 몸상태 및 컨디션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비록 캠프에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비시즌과 경산 훈련 동안 구자욱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의견이다.

선수들에게 타격 지도를 하고 있는 김용달 코치. (사진=윤승재 기자)
김용달 타격코치 역시 구자욱의 시즌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코치는 “비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연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달라고 요청했는데, 구자욱이 이전에 상당히 좋았던 타격폼으로 수정해 준비해왔더라”라면서 “계약이 안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통화는 했는데 상당히 잘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흡족해 했다.

이어 김 코치는 “물론 떨어져 있기에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 하지만 구자욱이 풀타임 1,2년 한 어린 선수도 아니고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온 선수기 때문에 자기의 좋은 모습은 스스로 찾아갈 거라 생각한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구자욱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 미만의 타율(0.26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홈런(15개)과 장타율(0.444)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구자욱은 절치부심하며 비시즌 동안 벌크업을 포기하고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이전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자욱은 연봉 미계약에 따른 늦은 캠프 합류에도 불구하고 큰 공백기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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