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김광현이 SK와의 줄다리기 끝에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SK는 22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프리미어12 대회 종료 후 김광현 선수와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한 본인의 의사를 확인했다“며 ”여러 차례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KBO리그 첫 사례라는 부담과 팀 경기력 저하 우려 등 많은 부분을 고민했지만, SK 구단은 야구계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SK 팬들의 바람 등을 여러 경로로 파악한 뒤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6년 SK와 4년 85억의 FA 계약을 맺으면서 아직 FA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다. 구단이 보내주지 않으면 올 시즌 김광현의 미국 진출도 없다. 하지만 SK가 김광현과의 이야기 끝에 최종 허락하면서 길이 열렸다.

김광현의 미국 진출을 허락한 SK는 김광현의 포스팅 의사를 MLB 사무국에 통보하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할 예정이다. 향후 절차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오랜 꿈"이라며 "구단이 어려운 여건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관해서 감사드리며 한국야구와 SK 팬들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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