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70분의 대화, 결론은 없었다. SK와 김광현(31)이 첫 만남을 가졌다.

김광현과 SK 손차훈 단장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사무실에서 70분 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SK는 "구단이 김광현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김광현의 의지를 확인했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고민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추후 김광현에 다시 연락,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만난 김광현과 SK는 일단 해외 진출에 대한 결론은 이번 주말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SK는 "포스팅(비공개 입찰) 신청 기한이 12월 5일이기에 그 전에 결론을 지어야 하는 것이 맞다. 양 측 모두 신중한 입장이다. 구단 역시 속도를 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년 총액 85억의 FA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엄밀히 말해 해외 진출이 불가능 하다. 만약 올해 SK가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김광현을 흔쾌히 보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다 잡은 정규시즌 우승을 시즌 마지막 144번째 경기에서 놓쳤고 플레이오프에 가서는 키움에 3전 전패를 당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어떻게든 내년 시즌에 설욕을 노리는 SK다. 그렇기에 올해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한 김광현이 당장 빠진다면 팀 전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SK 입장에서는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광현을 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FA 계약을 다 끝내고 한다면 2020년까지 KBO에 있어야 한다. 그 때가 되면 지금과 같은 실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김광현은 지금을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김광현과 SK는 향후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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