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신임 감독과 장정석 전임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장정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손혁 키움히어로즈 신임 감독이 장정석 전임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식 행보에 들어갔다.

손 감독은 취임식에서 선수들에게 “최근 여러분들이 보여준 그라운드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열정적이었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이는 3년 동안 팀을 이끈 장정석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 감독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실 키움의 손혁 감독 선임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논란이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에까지 불똥이 튀었고, 장정석 감독의 재계약에 호의적이었던 키움도 갑자기 입장을 선회하면서 급하게 감독 후보군을 추리다 결국 손혁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진=윤승재 기자)
본의 아니게 두 지도자 간의 사이가 껄끄러워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손혁 감독과 장정석 전 감독이 통화로 축하와 안부 인사를 건네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손 감독은 “취임 후 조금 지나서 장정석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다. 장 감독님도 축하한다고 말씀하셨고, 나중에 시간 될 때 식사하자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혁 감독의 말대로 장정석 전 감독의 노력 덕에 키움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올 시즌에는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근 수 년 간 거둔 키움의 호성적에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손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고, 할 수 있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손 감독은 19일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내년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손 감독은 “내일부터 당장 선수들과 마무리하면서 한 명씩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여럿이 생각을 나누다보면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올 것이고, 프런트나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선수단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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