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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2회 연속 대회 우승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디펜딩챔피언’ 한국 대표팀의 슈퍼라운드 항해가 시작됐다.

한국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린 서울 예선라운드에서 호주(5-0)와 캐나다(3-1), 쿠바(7-0)를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9일과 10일 이틀간 휴식을 취한 한국은 11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대만(12일), 멕시코(15일), 그리고 일본(16일)과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는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티켓 한 장만 주어졌다. 한국은 대만과 호주보다 더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경쟁팀 대만과 호주 모두 슈퍼라운드에 올라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 도쿄 올림픽 출전권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한국은 지난 2015년 1회 대회에서 일본과 미국을 차례로 꺾고 초대 대회 우승국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경문호다.

제2회 프리미어12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 (그래픽=윤승재 기자)
각 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라온 팀인 만큼 슈퍼라운드 일정은 험난 그 자체다. WBSC 랭킹 5위 쿠바를 제외한 1위(일본)~7위(호주)까지 모두 슈퍼라운드에 포함돼 있다. 한국은 C조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친 호주를 제외한 상위 4팀과 4연전을 치른다.

예선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김경문 감독은 신중한 태도로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가 만만치 않지만, 미국과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온 힘을 다 써서 이겨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16일 일본과의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슈퍼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다. 슈퍼라운드에서 2위를 확보해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 상대는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16일(슈퍼라운드 최종전)과 17일(결승전) 연이틀 일본과 맞붙게 된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슈퍼라운드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따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일본전 전에 결승행을 확정지으려고 한다”라며 슈퍼라운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서울 예선 라운드에서 3전 전승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여기에 주장 김현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원 팀’의 분위기도 최고다. 대표팀이 이 분위기를 슈퍼라운드에서도 이어가 2회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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