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나선 양 팀 사령탑과 선수들. 6명 모두 4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문학=윤승재 기자]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SK로서는 ‘재현’을, 키움으로서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정규시즌 2위 SK와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통과한 3위 키움은 오는 14일부터 플레이오프 시리즈(5전 3선승제)를 치른다.

지난 시즌 양 팀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쳤다. 4차전까지 홈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간 양 팀은 5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SK가 김강민의 동점포와 한동민의 끝내기 백투백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1년 뒤, 양 팀은 같은 무대에서 또다시 재회했다. SK가 최종전에서 두산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떨어졌고,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LG를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진출했다.

염경엽 감독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고 시간이 주어졌는데, 선수들 마음 다 잡고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와이번스 팬들에게 좀 더 나은 경기력과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라면서 “또 한 번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서 와이번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좋은 결과 얻도록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장정석 감독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과 플레이오프 하게 됐는데 기분이 좋다.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 얻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시즌 전 영웅군단 출정식 때 팬들에게 작년 아쉬움 눈물을 올해 기쁨의 눈물로 바꾸겠다고 전함. 열심히 해서 그렇게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양 팀의 감독은 시리즈 변수에 대해 ‘선발’과 ‘집중력’을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공인구의 영향을 많이 받을 거라 생각한다”라면서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투수다. 김광현이라는 국내 1선발을 보유하고 있고, 2,3선발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좋은 결과 얻기 위해서는 3선발 소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장정석 감독은 “구성의 변화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이런 큰 경기는 집중력 싸움. 저를 비롯한 선수단이 가지고 있는 간절함과 절실함이 이번 플레이오프 때 나올 거라 생각. 이번 플레이오프 때도 어떤 팀이 실수를 덜하고 초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 팀의 사령탑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병호, 조상우(이상 키움), 최정, 하재훈(이상 SK) 등 6명은 모두 시리즈가 4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

그런 의미에서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낼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발 카드를 1차전부터 내보낸다. SK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을 투입한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과 같은 선발이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5실점, 브리검은 4이닝 5실점으로 모두 부진한 바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라며 김광현의 투입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고,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학 구장 지표도 좋다. 작년에 한번 경험을 해 본 선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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