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한 점차 박빙 상황, 류중일 LG 감독은 과감한 작전을 통해 상대 KIA를 흔들었다. 결과적으로는 통했고 LG는 연승을 달성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2.2이닝 3실점 난조에도 불구, 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6-4로 승리를 거두고 환하게 웃었다. 전날 15-3 승리에 이어 이날 역시 승리를 거둔 LG는 3연승 달성에 성공, 4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선취점은 KIA였다. 2회 선두타자 유민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7번 이창진이 상대 선발 류제국의 136km짜리 직구를 그대로 통타,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 채은성와 페게로의 안타를 시작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LG는 7번 김민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타를 날리며 2-2,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IA는 3회, 곧바로 달아났다. 김주찬과 김선빈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3루가 됐다.

그리고 3번 터커가 좌익수 희생타를 쳐내며 3-2가 됐다. 그러나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선발 임기영이 1사 이후, 상대 외인 페게로에 안타를 내줬고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상대 LG는 대타 작전에 나섰다. 유강남을 내보냈다. 하지만 임기영이 유강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렇게 2사 1, 2루에서 류중일 감독은 대타를 또 투입했다. 전민수다. 임기영은 정면으로 승부를 걸었고 전민수가 중견수 앞 안타를 쳐냈다.

여기서 변수가 터졌다. 중견수 앞 평범한 단타로 예상했는데, KIA 중견수 이창진이 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려버렸다. 그대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실책이 됐고 2루에 있던 페게로는 물론이거니와 1루에 있던 김민성까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3이 아닌 4-3으로 LG가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LG는 하나 더 달아났다. 6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 유강남이 안타를 쳐내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9번 구본혁이 우익수 희생타를 쳐내며 5-3을 만들었다. KIA는 7회 재차 반격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 이어 2루에 안착한 후에 도루를 성공하며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땅볼이 나오는 사이, 득점하며 4-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유민상이 상대 왼손 진해수에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렇게 LG는 9회 한 점을 더 추가하며 6-4로 달아났고 9회 마무리 고우석이 실점 없이 마무리 하며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에는 LG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2-3으로 밀리고 있던 4회 1사 1, 2루에서 LG는 8번 유강남에 이어 9번 전민수를 연달아 대타로 투입, 승부를 걸었다. 유강남은 삼진으로 돌아서며 고개를 숙였지만 전민수의 타구가 상대 중견수 이창진의 치명적 실책을 유도하며 3-3에서 4-3으로 역전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끈질겼던 류중일의 2연속 대타 작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