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32)이 12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홈 경기의 선발 투수로 프리드릭을 내정했다. 지난 10일 팀 합류 이후 이틀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당초 프리드릭의 선발 예정일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합류 당시만 해도 이동욱 감독은 “상태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10일 합류한 프리드릭은 이날 내린 장맛비로 인해 경기는 물론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투수조들과 함께 비가 오는 가운데 야외 불펜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었다. 프리드릭 은 이날 10개~15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본 이동욱 감독은 “공을 많이 던진 게 아니라 확실히 평가할 순 없지만, 그래도 자기 공을 일관되게 던지는 것 같다. 구속도 90~93마일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프리드릭의 선발 로테이션 투입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튿날인 11일, 이동욱 감독은 12일 선발로 프리드릭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팀에 오기 전까지 재활을 하거나 몸에 큰 이상도 없었고, 내일 던져도 지장이 없을 거라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은 투구 수에 제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동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감독은 프리드릭의 투구를 10~13구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선발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지만, 감독이 직접 지켜본 시간도 짧고 내용도 많지 않다. 물론 투수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취합해 내린 결정이지만 우려의 시선이 남아있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보통 선발 예정인 투수들은 이틀 전 30구 내외의 불펜 피칭을 하는데, 이날 던진 프리드릭의 투구수는 이에 한참 못 미친다.

12일부터 열릴 6위 KT와의 3연전은 전반기 5위 싸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다. KT에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동욱 감독은 프리드릭을 믿고 선발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프리드릭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존 외인 버틀러의 그림자를 지우고 팀의 5위도 지켜야 한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거운 프리드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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