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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직구만 80게. 포수 한승택 형의 볼배합 믿고 던졌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기훈의 6.2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3-6으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선발로 나선 루키 김기훈의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초반에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100개의 공을 던져 실점 없이 키움 타선을 제압하면서 자신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김기훈은 100개의 공 가운데 무려 80개를 직구로 뿌렸다. 슬라이더는 6개, 체인지업은 14개에 불과했다. 특별한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노려서 던졌다.

관건은 역시나 제구였다. 1회에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다.

그 역시 "초반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회부터 서서히 제구가 잡혀서 자신감 있게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직구만 80개를 던진 것에 대해 "포수 한승택 형의 볼배합 대로 던졌다. 내 장점이 직구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일단 믿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만약 1회 3볼넷의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지만 이전에 나섰던 경기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역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매 이닝,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야수 형들이 좋은 수비로 많이 도움을 줬다. 그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데뷔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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