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형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사직=윤승재 기자] 이형종이 사직 원정 3연전 동안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으며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형종의 방망이는 3연전 첫 경기부터 불을 뿜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 비록 경기는 역전패로 끝났지만 이날 이형종은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맹타를 휘두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형종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5일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을 구해냈다. 이형종은 3-5로 끌려가던 8회,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분위기를 탄 LG는 9회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26일 3연전 마지막 경기, 이형종은 3점 홈런으로 방점을 찍었다. 6회 1사 2,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상대 투수 정성종의 슬라이더를 퍼올려 사직 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홈런 한 방으로 3타점을 쓸어 담은 이형종은 이번 시리즈에서만 9타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이형종 시리즈’였다.

한편 이날 이형종은 3타점뿐만 아니라 선취 득점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4회 3루수 앞 땅볼 상황에서 빠르게 1루로 이동했고, 이형종의 빠른 발을 의식한 강로한이 급하게 공을 뿌리다 악송구로 이어져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한 이형종은 오지환과 김민성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팀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선취 득점에 3타점, 그리고 사사구 2개까지 4출루하며 만점활약을 펼친 이형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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